사회일반

[창간 70주년 프로젝트 '강원을 푸르게, 더 푸르게']“한 그루 한 그루 평창올림픽의 또다른 자산”

2018그루 희망의 나무심기

◇사진 위쪽부터 10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강원일보 창간 70주년 및 제70회 식목일 기념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2018그루 희망의 나무심기' 행사에서 이희종 강원일보사장과 김시성 도의장, 김상표 올림픽조직위 부위원장, 이경일 동부지방산림청장, 신만희 도개발공사장, 김학철 강릉부시장 등 참석인사들이 식수를 하고 있다, 평창군청 직원들이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을 담아 알펜시아에서 나무를 심고 있다. 평창=권태명기자

무한한 공익적 가치 주는 '숲' 도민의 손으로 조성

슬라이딩경기장 바로 아래쪽에 심어 전 세계 공개

'2018그루 희망의 나무심기' 행사는 강원도의 미래를 바꿔놓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기원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힘으로 울창한 숲을 조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날 식목행사가 진행된 곳은 2018평창올림픽이 열리면 봅슬레이 등 슬라이딩 경기가 펼쳐지는 경기장 바로 아래쪽이다. 따라서 대회가 개최되면 전 세계인에게 공개되는 곳이기 때문에 허허벌판과 다름없던 이곳에 2018그루의 나무를 심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크게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도민들이 한마음으로 나무를 심어 전국적으로도 동계올림픽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에 대한 주민들의 바람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공익적 가치를 제공하는 '숲'을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조성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최근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이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할 만큼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힐링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꼽히는 숲을 도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듦으로써 또 다른 명소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백병원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도 숲과 같은 산림환경을 자주 이용할수록 우울이나 스트레스 정도가 낮고 스트레스에서 회복하는 정도가 그렇지 않는 집단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알펜시아를 운영하고 있는 도개발공사가 향후에도 이곳을 잘 가꾸어 '희망의 숲'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이유가 있는 것이다.

도개발공사의 계획대로 숲이 잘 보존된다면 이날 행사에 함께했던 참가자들에게도 소중한 의미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 참가했던 신동호(42·춘천)씨는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현장에 나무를 심어 자랑스럽다”면서 “나중에라도 자녀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심은 나무들을 직접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기관·단체장들도 이날 기념식수를 하면서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시성 도의장은 “2018평창올림픽에 대한 도민의 열정을 보여주는 행사”로 평가했고, 심재국 평창군수는 “(나무들이) 평창의 소중한 자원으로 영원히 남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또 하나의 자산으로 남기자”고 제안했다.

김상표 동계올림픽조직위 부위원장은 “오늘 도민들의 성원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만큼 더 이상의 논란 없이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유병욱기자 newyb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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