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동해고속도로 터널 공사중 40m 붕괴

◇지난 24일 오후 6시께 동해고속도로 7공구 속초 조양~노학 구간 건설 현장의 피암터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7공구 속초 조양~노학 피암터널

흙되메우기중 굉음내며 무너져

인부 퇴근후라 인명피해는 없어

도로공사 “정밀안전점검 계획”

동해고속도로 7공구 속초 조양~노학 구간 건설 현장에서 지난 24일 오후 6시께 공사 중이던 피암터널이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길이 80m, 폭 12m의 2차선 터널중 절반에 가까운 40여m가 붕괴된 공사 현장은 사고 당시 상판에 최종 흙되메우기 공정을 시행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날 오후 5시께 공사를 마친 인부들이 모두 퇴근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근 마을 주민들은 이 사고로 굉음이 나자 한때 산사태로 착각하고 크게 놀랐다.

26일 현재 사고 현장에는 중장비와 인부 등이 투입돼 구조물 철거작업을 총력을 기울이면서 70%가량 철거했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설계나 시공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터널상판에 흙되메우기 과정에서 이상 하중이 발생한것으로 보인다”며 “재시공 기간은 총 6개월로 전체공기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근마을 주민들은 현재 해당 구간에는 이번에 사고가 난 터널을 포함해 총 3곳의 피암터널이 같은 공법으로 시공 중인 만큼 재시공과 고속도로 개통에 앞서 구조적인 결함을 밝혀내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 마을 주민은 “사고가 난 피암터널이 겨울철에 공사가 이루어진 점으로 볼 때 혹시나 시공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면서 “철저한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사 감독청인 도로공사 관계자는 “시공이나 설계에 구조적인 결함이 있었는지 원인을 파악 중이며 또다른 피암터널에 대해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속초=박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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