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중국서 공무원 탑승버스 추락사고]“밤새 한숨도 못자 … 부상 동료와도 연락안돼”

연수생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

한국 연수생들의 중국 사고 이틀째인 2일 사고를 면한 연수생들은 슬픔과 불안, 답답한 심정이 교차했다.

고성군 이영광 사무관은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참담한 사고로 지난밤 한잠도 잘 수가 없었다”며 “(동료생들의 사고에) 아직도 가슴이 뛰고 착잡한 심정을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청과 강릉, 고성 등 도내 7명의 연수생 등 사고버스 이외에 탑승해 화를 면한 110여명의 연수생 중 일부는 일종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사고자를 제외한 연수생들은 사고 뒤 다시 지안의 숙소로 돌아왔지만,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와의 연락이 원활하지 못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6대의 버스 중 당초 알려진 두번째 버스가 아닌 네번째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하면서 생과 사의 운명이 뒤바뀔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린 경우도 있었다. 심상술 강릉시 사무관은 “당초 1~6호차 순서대로 운행하다, 중간에 휴게소를 거치는 과정에서 출발 순서가 일부 바뀌어 1, 2, 3, 5, 6, 4호차 순으로 가게 됐다”며 “사고는 가운데에 있던 본인이 탄 4호가 아닌, 5호차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사고 뒤 나머지 연수생들은 지안의 숙소에서 통제됐다 다음날 해제됐다. 부상자 16명은 이날 오전 중국 지안시의 병원에서 의료시설이 더 나은 창춘시 지린대학 제1부속병원으로 옮겨졌다.

이경웅·정익기·류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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