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檢, 레고랜드 시행사 LL개발 압수수색

“횡령 고발사건 확인 위해” 회계서류 등 확보 분석 작업

◇춘천지검이 16일 레고랜드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인 LL개발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가운데 춘천시 중앙로 사무실에서 수사관들이 각종 회계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물품을 옮기고 있다. 권태명기자

춘천지검은 16일 레고랜드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LL개발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춘천시 중앙로의 LL개발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각종 회계서류와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을 확보한 뒤 분석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17일 해당 임원의 해임 안건이 논의될 레고랜드 이사회 전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검찰은 지난달 말 고발 사건을 토대로 레고랜드 사업을 초창기부터 관여했던 현 LL개발의 주요 임원이자 이사인 A씨 개인의 횡령 여부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발은 올 초 LL개발 내부에서 회계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자, 주주이자 사업 파트너인 도가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내부의 자금 흐름을 점검한 뒤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올 초 이번 사건과는 별건으로 A씨에 대한 고발이 접수됐고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A씨가 레고랜드의 초기 사업자이자 현재 주주로 있는 LTP코리아의 임원으로 있을 당시 약 6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적용했지만, A씨 측은 당시 불가피한 회계 처리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사업은 멀린과 도, 춘천시, 현대건설, LTP코리아 등이 5,011억원을 투자, 춘천 중도에 2017~2018년 테마파크와 호텔, 콘도, 아웃렛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류재일기자cool@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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