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검은 16일 레고랜드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LL개발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춘천시 중앙로의 LL개발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각종 회계서류와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을 확보한 뒤 분석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17일 해당 임원의 해임 안건이 논의될 레고랜드 이사회 전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검찰은 지난달 말 고발 사건을 토대로 레고랜드 사업을 초창기부터 관여했던 현 LL개발의 주요 임원이자 이사인 A씨 개인의 횡령 여부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발은 올 초 LL개발 내부에서 회계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자, 주주이자 사업 파트너인 도가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내부의 자금 흐름을 점검한 뒤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올 초 이번 사건과는 별건으로 A씨에 대한 고발이 접수됐고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A씨가 레고랜드의 초기 사업자이자 현재 주주로 있는 LTP코리아의 임원으로 있을 당시 약 6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적용했지만, A씨 측은 당시 불가피한 회계 처리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사업은 멀린과 도, 춘천시, 현대건설, LTP코리아 등이 5,011억원을 투자, 춘천 중도에 2017~2018년 테마파크와 호텔, 콘도, 아웃렛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류재일기자cool@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