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삼표컨소시엄(삼표·산업은행PE)이 29일 (주)동양이 소유한 동양시멘트 지분 55%를 8,300억원에 인수하는 양해각서를 매각 주간사와 체결했다.
삼표컨소시엄은 이에 따라 30일부터 기업 실사를 시작한 뒤 8월28일 본계약을 체결하고 9월 말께 잔금을 지불할 예정이다.
삼표그룹은 이번 동양시멘트 인수를 통해 레미콘 원료인 시멘트의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 콘크리트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를 통해 그룹 전 사업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제품 구성과 서비스, 품질, 기술면에서 명실상부한 마켓 리더로 자리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표컨소시엄은 양해각서를 통해 동양시멘트 인수 이후 5년간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조항을 삽입,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차단하는 한편 동양시멘트 노사간에 이미 체결된 단체협약을 전면 승계하기로 했다.
또 삼표그룹은 이날 인수대금 조달 방안도 공개했다. 총 인수대금 8,300억원 가운데 2,800억원은 대주주의 출자금과 계열사 보유 현금으로 마련했으며, 2,000억원은 삼표가 가진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로 조달하고, 2,000억원은 산업은행(KDB) 주선으로 시중 은행들의 인수 금융을 받을 예정이다.
산업은행PE도 1,500억원을 출자금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며, 이미 은행 내부 승인이 완료됐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콘크리트 연관사업 확장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고용을 창출하고, 나아가 남북 통일시대의 개발 수요에도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표그룹은 레미콘, 골재, 분체, 철도건설, 철 스크랩 등 건설기초 소재 위주의 사업을 전개중인 중견기업그룹으로, 지난해 총 매출액 1조9,500억원,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1,300억원을 달성했다.
황만진기자 hmj@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