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웰빙Life]돌연사 부르는 가슴 통증 `뚫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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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심근경색증' 원인과 증상 예방법은

관상동맥 동맥경화로 인한 혈관 협착이 원인

잠시라도 심한 가슴 통증엔 즉시 진료 받아야

신선한 야채·과일·견과류 식단 예방 효과 입증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심장동맥의 동맥경화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같은 병은 아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어떻게 다를까. 발병 원인과 증상, 예방법은 무엇인지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지부 장재호 원장의 자문을 통해 알아본다.

# 어떻게 다를까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모두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로 인한 협착증이 심해져 생기는 질병이다. 협심증은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가만히 있을 때에는 괜찮다가 계단을 오르거나 무거운 짐을 드는 등 심장근육이 일을 많이 해야 할 때에 가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에 반해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 내에 혈전이 생겨 기존에 좁아져 있던 협착증 부위를 꽉 막아 혈액공급이 완전히 차단되는 질환이다.

심장근육으로의 혈액공급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가 30분 이상 지속되면 심장근육이 손상을 입고, 6~12시간이 지나게 되면 혈액공급이 차단된 부위의 심장근육은 영구적으로 손상을 입는다. 이는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중풍(뇌경색증)과 같은 현상이 심장에 생겼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 원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원인은 공통적으로 동맥경화다. 우리 몸 혈관의 안쪽 벽에 노폐물이 달라붙어 염증을 유발하고 혈관이 점차 좁아지게 되는 현상이다.

심장은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일종의 펌프로 강한 힘을 내기 위해 근육질로 이루어져 있다.

심장근육에 직접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 하며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겨서 혈관이 많이 좁아지면 협심증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혈관이 급작스럽게 막혀 심근경색증이 생기게 된다.

# 대처법

협심증에 의한 가슴 통증은 주로 운동 시 발생하고 가슴 좌측 또는 중앙부에서 뻐근한 통증을 느끼며 턱이나 왼팔을 따라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초기에는 운동량이 많아야 가슴 통증이 발생하지만 점차 적은 운동에도 가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대개 움직이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 수 분 내에 자연 소실되며 니트로글리세린(혈관 확장제의 일종)을 혀 밑에 넣거나 뿌려주면 빨리 회복된다.

당뇨병 환자나 고령인 경우 신경이 둔해져 초기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중증으로 진행된 후에야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고령의 환자 중에는 진통제나 우황청심환 등을 복용하고 참다가 결국 심부전 상태가 되어 호흡곤란과 부종 증상으로 병원에 오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만일 잠시라도 심한 가슴 통증을 느꼈다면 지체 없이 의사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타민 C, 비타민 E, 엽산, 항산화제 등의 투약은 심혈관 질환의 예방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나 신선한 야채와 과일, 견과류 위주의 식단은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 오메가3는 중성지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 갱년기 증상의 완화나 골다공증의 치료 목적으로 여성호르몬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뇌혈관 질환이나 정맥혈전증, 유방암 등을 증가시킬 수 있어 2004년 이후 미국 FDA와 심장학회에서는 복용을 금지하고 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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