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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법정 스님 생애 담은 소설 출간 '눈길'

실제 사건을 다루며 인간적인 수도자의 모습 그려내

이 시대의 큰어른으로 종교와 세대를 초월해 존경을 받고 있는 김수환(1922~2009년)추기경과 법정(1932~2010년)스님의 생애를 담은 소설이 연이어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춘천출신 소설가 한수산(64) 세종대 교수의 장편소설 '용서를 위하여'와 소설가 백금남(63)씨가 펴낸 '법정-맑고 향기로운 사람'이 그것.

픽션(fiction)이기는 하지만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실명은 물론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어 논픽션에 가까운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용서를 위하여'는 한수산씨가 지난 2003년 펴낸 '까마귀' 이후 7년만에 선보인 신작소설로 김수환 추기경의 삶의 궤적을 고스란히 담아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소설이다. 여기에 실제 한씨가 한 일간지에 장편소설을 연재하다 겪은 '한수산 필화사건'을 작품 속으로 들여와 오랜시간 마음 속에 남아있던 깊은 상흔을 지우려고 노력한다.

한씨는 지난 30년간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치열한 삶을 살면서도 가슴 속에 응어리져 있던 아픔을 내려 놓으며 김추기경의 삶에 경의를 표한다.

'법정-맑고 향기로운 사람'은 지난달 11일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하다 입적한 법정스님의 출생부터 출가, 수행, 입적에 이르기까지 스님의 삶을 비교적 상세하게 복원한 소설이다.

백금남 작가는 법정스님과 오랜기간 친분을 가진 지인들과의 인터뷰와 방대한 자료를 지난 5년간 수집, 이를 바탕으로 법정스님의 올곧은 삶을 그려냈다.

스님이 '어떻게 무소유의 길을 걷게 됐는지' '현실참여와 수도자의 삶 사이에서 왜 갈등했는지' 등을 풀어내고 길상사 창건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등도 함께 담아 냈다.

이와함께 정찬주(57)씨가 최근 펴낸 소설 '무소유'는 법정의 책 10여권을 만든 인연으로 계를 받고 재가 제자가 된 작가가 인연을 쌓은 정많고 인간적인 법정스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오석기기자 sg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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