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출신 조선시대 여류 시인 김금원의 생애를 담은 '오래된 꿈'이 출간됐다. 김금원은 여성이자 신분이 낮았다는 한계로 인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조선 후기 빼어난 문예를 떨친 인물로 사료에 기록돼 있다. 이 책은 김금원이 열네 살 나이에 남장을 하고 금강산을 기행한 뒤 남긴 '호동서락기'를 바탕으로 그의 일생을 재구성했다.
1817년 강원도 원주에서 가난한 양반가의 서녀로 태어난 김금원은 어릴 때부터 시와 글을 짓는 데 남다른 재능을 보였으며 성인이 되어서도 시문으로 사대부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여성들의 시 동인 모임인 '삼호정시사'를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홍경의 글. 김진이 그림. 보림출판사 刊. 204쪽. 1만2,000원.
남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