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조선시대 궁녀는 가난하다? 노비는 까막눈? 사실은…

`궁녀의 하루' `조선 노비들' 출간

조선시대 궁녀와 노비들을 새롭게 들여다본 책이 발간됐다.

'궁녀의 하루'는 TV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주인공으로 각광받는 궁녀들의 삶을 조명한 역사책이다. 박상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은 왕과 왕비의 세숫물과 목욕물을 대령하는 세수간, 수라를 만드는 소주방, 왕실의 각종 의복을 만드는 침방, 수를 놓는 수방, 상궁들의 살림집에서 가정부로 일한 방자 등 궁녀들의 하루를 생생하게 되살려 냈다.

궁궐 안에서 생활하다 보니 크게 돈 들어갈 곳이 없는 궁녀들은 고소득자였다. 월급 외에 왕과 왕비의 생일이나 결혼식, 즉위식 등 왕실 경사가 있으면 '특별 보너스'로 물품을 받았다. 소수이긴 하지만 양반 부럽지 않은 재산과 노비를 소유한 궁녀도 있었다.

'조선 노비들' 역사 저술가 김종성 박사가 '잡일이나 하는 하인' 정도로 인식된 노비의 새로운 일면을 보여준다. 노비 박인수(1521~1592년)는 '글 읽는 노비'였다. 그는 공부에 매진했다. 유교는 물론 불교에도 깊은 조예가 있던 그는 양반 선비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궁녀의 하루' 김영사 刊. 312쪽. 1만4,000원. '조선 노비들' 역사의 아침 刊. 288쪽. 1만4,000원.

남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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