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풍성한 무대의 매력 내년이 더 기대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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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공연장 상주단체 페스티벌…성과와 개선점

▲강원아트마켓(사진 위쪽) ▲ 뛰다 '고통에 대한 명상'

우수작품·이색적인 프로그램

첫해 행사임에도 규모 면 만족

홍보·준비기간 부족 아쉬워

아트마켓 목표 달성 검토 필요

올해 처음 열린 '2013 도 공연장 상주단체 페스티벌(이하 페스티벌)'이 지난 3일 폐막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23일 강원공연아트마켓을 시작으로 문을 연 페스티벌은 11일간 춘천 봄내극장, 백령아트센터, 축제극장 몸짓에서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을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다. 이 기간 도내 8개 공연장 상주단체에서 마련한 우수공연작품은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도내 예술단체들의 공연작품을 홍보하는 아트마켓과 강원공연역사를 되돌아보는 자료전, '지역문화공간과 예술인의 상생방안'을 주제로 한 문화포럼 등 부대행사는 이번 페스티벌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 좋은 소재였다. 시민들의 관람과 참여의 폭을 넓히기 위해 시내 곳곳에서 김찬수 마임컴퍼니와 아이보리코스트의 프린지 공연, 공연장 로비에서의 로비 연주회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눈길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소개되면서 첫해 행사임에도 규모 면에서는 부족할 게 없어 보인다는 평가. 다만 행사 규모 대비 부족한 준비 기간과 홍보 등은 내년 행사에서 보완해야 할 점으로 거론됐다.

우선 도내 처음으로 공연작품을 사고팔아 도내 극단의 활동을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의 강원아트마켓은 본연의 목적을 얼마나 달성했는지에 대한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 마켓이라는 명칭처럼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만, 사실상 마켓이 운영되는 이틀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 못했다는 게 참여단체의 하소연이다. 일종의 공연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쇼케이스 등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지 않은 탓에 구매자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각 단체별 부스에는 작품을 소개하는 정도로, 그들만의 잔치로 끝난 모양새다. 또 페스티벌이 하나의 축제로, 공연예술단체들이 신명나는 무대를 꾸밀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관령국제음악제 운영실과 같이 도 공연장 상주단체 페스티벌 추진위원회의 상설화나 조직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공연단체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 기간 문화포럼이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여기서 중요한 결론이 도출됐다”며 “상주단체와 공연장 간의 유기적인 통합이 아직 부족한 만큼, 도내 각 공연장에서 인큐베이팅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과 예산 지원 등을 고려해야 페스티벌이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남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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