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호흡부터 발성 테크닉까지 `배우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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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극단 '배우술' 훈련 돌입

문화공간 '빨' 마임 공연 교육

3월 공연예술 연습공간 개관

(재)강원도립극단이 지역 연극인들의 역량 강화 및 강원연극의 발전을 위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배우술(術) 훈련'을 시작해 공연 인재 양성의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달 30일 배우술 훈련이 한창 진행 중인 춘천 통통창의력발전소 '공간 통'에서는 도내에서 참여한 22명의 연극배우들이 매우 진지한 자세로 수업을 받고 있었다.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에서 무대를 갈망하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강영걸(72) 감독의 '화술' 강의에서는 우리말을 어떻게 정확하게 관객에게 전달할지를 고민하며 발성 발음 읽기 말하기 등 세세한 테크닉을 깨우친다.

또 춘천 출신 배우 겸 연출인 변유정(41)씨가 진행하는 '신체훈련'에서는 무대 위에서 '바로 서고, 바로 걷고, 바로 바라보는' 훈련을 하며 배우가 되는 기본 자세들을 훈련한다.

참가자들은 마지막 훈련 과정으로 선욱현강원도립극단예술감독의 '고추말리기' 작품을 직접 낭독 공연하며 이번 훈련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지역의 공연 관계자들은 “도립극단에서 올해 첫 시도하는 배우 전문 워크숍은 지역의 공연 인재를 양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으로 앞으로 어떻게 잘 유지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며 “더욱 체계적이고 견고한 지원과 육성의 문화 정책·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3월에는 구 춘천여고 부지에 공연예술 종합 연습공간이 개관한다. 배우술훈련이 소프트웨어라면 하드웨어격인 공연예술 연습공간이 생기게 돼 한동안 주춤했던 강원도의 공연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재정비되는 분위기다.

구 춘천여고 생활관 1∼3층과 특별교실 1∼2층의 총면적 1,451㎡ 규모로 들어서는 공연예술 종합 연습공간은 강원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강원문화재단이 기본 운영계획을 협의 중에 있다.

이 밖에 복합문화공간 빨에서 정기공연과 마임학교를 통해 공연교육을 확대하고 있고, 통통창의력발전소에서도 3월부터 뮤지컬 배우 아카데미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공연 인재 양성 프로그램들이 시동을 걸고 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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