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속세의 미련 접어두고 내면의 삶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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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출가학교 과정을 체험하는 시민들.

월정사 50기 출가학교 운영

삭발염의 후 행자생활 체험

14일까지 모집 내달 1일 개강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주지:퇴우 정념)가 운영하는 출가학교가 다음 달 1일부터 제50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 불교사에서 처음으로 일반 대중이 삭발염의를 하고 스님이 되기 위한 예비과정인 행자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월정사 출가학교는 2004년 9월에 개교해 올해로 14주년을 맞이한 불교계의 대표적인 수행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모두 3,000여명에 달하는 졸업생이 배출됐으며, 이 중에서 약 10%가 실제 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혼기 단기출가학교를 비롯해 주부 단기출가학교, 가족출가학교, 여성출가학교, 황혼기나도출가학교 등 다양한 출가학교가 지속적으로 신설되면서 일반인들의 참여도 꾸준히 늘고 있다. 단기출가학교는 입교 자체가 매우 까다롭고, 입교 후에도 엄격한 규율 속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교체험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템플스테이와는 차별점이 있다. 입학지원서에 기재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입교자를 선정하고 입교 당일 갈마(면접)를 통과해야만 최종 합격자로 선정돼 한 달간 행자생활을 체험하게 된다.

월정사 출가학교 관계자는 “출가학교에서의 행자체험은 밖으로만 치닫는 마음을 다스리고 내면의 삶을 돌이켜 점검해 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50기 출가학교 참가자는 일반 성인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14일까지 모집하고, 관련 프로그램은 다음 달 1일부터 23일간 운영될 예정이다.

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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