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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작가 `대지 위의 사과' 이상원미술관서 34번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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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作

춘천 이상원미술관(관장:이승형) 야외 공원에 녹색 사과들이 놓였다. 최은경 작가의 34번째 개인전 '대지 위의 사과(Apples on the Ground)'의 한 장면이다.

미술관 주변 잔디밭과 자연을 배경으로 한 거대한 사과는 위압적이지 않고 따뜻하며 순수하게 느껴진다. '사과'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미술관 야외 조각공원 땅 위에 놓인 커다란 녹색 사과 4점은 금속을 재료로 했다. 자동차용 도료로 만들어진 이번 전시의 대표작으로 지름 1.2m부터 2.5m까지 거대한 연녹색 사과 모양이다. 또 세라믹으로 제작된 실물 크기의 두 배 정도 크기의 작품들과 연두색 사과의 평면이미지를 투명한 아크릴에 전사해 액자 형태로 제작, 관람객들에게 공개했다. 신작 20여점 모두 한 주제를 놓고 금속 조각·세라믹 등으로 제작됐다.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과일인 사과를 다양한 재료로 표현한 것이다.

작가는 “평범하게 사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면서도 어려운 삶의 태도인지 모르는 우리들에게 '사과'는 평범함의 가치를 조용히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야기해 주는 오브제”라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14일까지 이어지며, 미술관 3~4층 전시실에서는 이상원화백의 '대자연, 영원의 초상'전이 열리고 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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