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강원국제비엔날레 도출신 작가 4명 참여 문화올림픽 중심에 서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조덕현 作 집

2월3일~3월18일 강릉서 열려

조덕현·김영훈·전제훈·정연삼

특색 있는 작품세계 기대모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문화올림픽을 위해 개최되는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에는 도 출신 작가 4명이 포함돼 있다.

횡성 출신의 조덕현(이화여대 교수) 작가는 가상과 실제를 넘나드는 독특한 전시 구성으로 화제를 모은다. '꿈-조덕현 이야기'는 작가와 동명인 미지의 인물을 다룬 영상설치 작업이다. 홀로 초라한 말년을 보내다 고독사한 노인 조덕현씨의 이야기는 소설가와의 협업으로 서사를 적극 드러내는 입체적 프로젝트다. 관람객에게 펼쳐지는 비주얼은 낡고 초라한 집의 모습이다. 집 안으로 들어서면 관람객은 조덕현의 기억에 개입된다.

김영훈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작은 복제인간들은 혼란한 사회 속에서 알 수 없는 진실과 존재의 유무를 반복하며 질문하는 성찰적 물음을 담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는 테러와 학살, 재난과 사건·사고로 인해 무고하게 희생되는 모든 이와 그들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작품이다. 강원대 미술교육과, 성신여대 대학원 판화학과를 졸업, 제5회 핀란드국제판화트리엔날레 대상 등을 수상했다.

전제훈 작가는 광부사진가로 갱도에서의 삶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작가가 기록하는 광산 안의 삶은 매우 솔직하다. 동료 광부들이 옷을 벗고 밥을 먹고 불빛에 의존해 앞으로 나아가는 장면 등을 담았다. 작가는 탄광의 마지막 광부 세대로서 광산 안의 삶을 예술로 승화하고 있다.

정연삼 작가는 지역에서 활동하던 젊고 재능 있는 작가였지만 1994년 31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유작 '우리는 여기, 이렇게 모였습니다' 등이 대표작이다. 강원국제비엔날레는 작가의 안타까운 죽음과 작품을 기리기 위해 대표작을 포함한 5점의 작품을 공개한다.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은 다음 달 3일부터 3월18일까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진행된다.

최영재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