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현실 속 자신을 통해 `곡비'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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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출신 정석교 시인 신간

“곡비의 존재는 엄연한 현실이다.”

삼척 출신 정석교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곡비(哭婢)'를 펴냈다.

양반 상주를 위해 대신 곡하는 여자 노비를 일컫는 말인 곡비. 시인은 오늘날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없는 걸로 알았으나 현실 속 마주한 일들을 떠올리면 이내 자신이 곡비가 아닐까 깨닫고 만다.

시집은 '1부 풀의 날' '2부 불가촉 시인' '3부 곡비' '4부 정규직으로 가는 길'로 나뉘어 64편의 시를 통해 '주변부로 밀려난 것'들을 다루며 그 존재들을 대신해 울고 있다.

정 시인은 2004년 11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총파업을 주도하다 해직, 2005년 12월 복직해 삼척시청에 재직 중이다. 강릉대·삼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으며 1997년 '문예사조'에 시로, 2016년 '시에티카'에 수필로도 등단했다.리토피아 刊. 143쪽. 9,000원.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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