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가려져선 안될 제주 4·3사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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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춘천미술관서 기록전

◇1949년 1월21일 내무부 장관이 제출한 '제주도 특별소탕 경찰대 1,000명 파견에 관한 건'을 의결한 후 '제주도민을 가혹한 방법으로 탄압하라'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시사항. 국가기록원 제공.

1947년 3·1절 기념식 후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발포로 시작된 제주 4·3과 관련한 기록전이 춘천에서 마련됐다.

(사)제주4·3 범국민위원회,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가 주최하고 춘천민예총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말하는 4·3의 진실 기록전'이 2일부터 8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4·3과 관련한 정책과 발언을 기록화한 아카이브 형식으로 구성돼 4·3의 이해를 높인다.

1948년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서명과 1949년 유시의 국무회의록부터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4·3 현장 방문 등의 과정에서 생산된 문서와 사진 등 28점이 전시된다.

또 4·3 당시 공권력에 의해 불타 없어져 버린 마을에서 수확한 보리와 흙 등으로 작품을 만들어낸 우현 심인구 도예가의 도자기 작품 16점, 이수진 작가의 보리아트 20점도 함께 소개된다.

김홍주 춘천민예총 회장은 “그동안 4·3이란 단어를 말할 수 없었지만 제주도민들의 노력으로 세상 밖으로 나와 진실을 찾기 시작했다”며 “과거사 진실 규명의 모범 사례인 4·3을 통해 과거 아픔에 대한 진실 찾기 운동에 함께하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은 2일 오후 7시 춘천미술관에서 열린다.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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