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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증상 있을 때 전염 파악 … 과도한 걱정 말고 손 깨끗이 씻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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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가 말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이승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 부교수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감염내과는 미생물에 의해 발생하는 각종 감염성 질환을 치료하는 병원 내 진료과다.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물론 메르스, 사스 등의 질환까지 다루면서 지역사회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일을 맡고 있다.

이승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 부교수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자신 또는 주변 사람이 증상이 생길 때까지는 과도하게 걱정하지 말되 손을 잘 씻고 보건당국의 조치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유언비어와 이웃 나라에 대한 혐오에 휩쓸리지 말되 과학적인 정보에 따라 건강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어 “많은 사람이 바이러스 변이를 걱정하지만 아직 좀 더 원인 규명을 할 필요가 있다”며 “박쥐에서부터 중간 매개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에는 박쥐를 먹는 문화가 없으니 야생동물을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무증상 환자'와 관련해 “현재까지는 환자의 침 또는 체액을 통해 전염되는 비말전파로 파악되고 있어 환자가 증상이 있을 때 옮는다”며 “접촉자가 지역사회를 돌아다닌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만일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교수는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먼저 가지 말고 국번 없이 1339번 혹은 지역 보건소로 연락해 안내에 따라야 한다”며 “의료기관에서는 중국 방문 경험을 확실하게 밝혀 추가적인 오염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메르스 당시에는 시민들도 당국도 잘 몰라 여행력을 밝히지 않거나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비슷한 일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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