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붕붕' 꽃자동차가 희망 향해 달려가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전영근 作 '무제'

원주출신 화가 전영근 개인전

코로나19로부터의 일탈 담아

“지친 모든이에 위로되길 바라”

자동차 위에 짐꾸러미를 올리고 어디론가 훌쩍 여행 떠나는 모습을 담아 온 원주 출신 서양화가 전영근 작가가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 조이(부산)에서 '희망으로 가는 길(Way to hope)'을 타이틀로 다음 달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너무나 당연했던 일상으로의 복귀, 코로나19로부터의 일탈을 작품마다 녹여냈다.

'무제'라는 작품에서는 그동안 자동차 위에 얼기설기 얹어 놓았던 낚싯대, 우산, 가방 등을 잠시 내려놓고 화사한 꽃들을 잔뜩 올려 놓았다. 마치 화관을 쓴 듯한 자동차는 언덕 너머에 있을 '희망'을 향해 막 출발하려는 모습이다.

작가는 담담하게 일상을 말한다. 개울이 보이는 곳으로 소풍을 떠나는가 하면 햇살이 부서지는 호수변을 내달리기도 하고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있 는 꽃밭 사이를 떠다닌다. 녹음이 우거진 미루나무 터널을 지나고, 자작나무 숲을 건너고, 산에 오르는 모습 등 부감(俯瞰)구도로 완성된 작품들은 정겨움을 더한다.

전영근 작가는 “너무도 지치고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으신 모든 분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힐링을 드릴 수 있는 작은 전시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오석기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