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붓 끝에서 되살아난 언어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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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자 도여류서예가협회장 초대전 28일 개최

◇박경자 作 '享福(향복)'

'언어, 작품이 되다.'

박경자 강원도여류서예가협회장의 초대전이 오는 28일 춘천 예담 더 갤러리에서 계속된다. '담다·書(서)'를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언어가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이 자리한다.

추운 날씨에도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 전시장에서 짙은 묵향을 마주칠 수 있었다.

문을 열어 바로 오른편, 박 회장이 관람객에게 가장 먼저 건넨 선물은 '향복(享福)'이다. 찾아오는 이들을 향한 소망이 힘 있는 '전서체'를 따라 고스란히 전달되는 순간이다.

박 회장은 가을의 향기를 머금은 글씨마다 강한 에너지를 담은 가운데 상형문자의 특징까지 담아 재미를 더했다. 작품 곁에는 문자가 만들어지게 된 과정과 그 의미까지 세세하게 적어내 감상의 기쁨을 보탰다.

이에 작품들은 단순한 의사소통의 수단을 넘어서 붓을 잡은 사람과 뜻을 찾아가는 사람 간의 마음을 연결하고 또 다독인다. 

박경자 회장은 강원서예대전 초대작가 운영위원,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 한국서가협회 도지회 운영위원, 춘천미술협회 서예분과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강원대 한문교육과와 춘천·홍천문화원에서 서예를 지도하고 있다.

김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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