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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엽(강원도청) 전국체전 남자 마라톤서 금메달…2시간18분38초 기록

강원 마라톤이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화려하게 비상했다.

 강원도청 유승엽(25)은 9일 충남 아산시 일원에서 열린 남자 마라톤(42.195㎞)에서 2시간18분38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 2위인 김효수(영동군청)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도 신광식(23·강원도청·2시간20분33초)이 차지했다. 도 소속 선수가 전국체전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6년 제87회 대회에서 우승한 김이용 현 강릉 명륜고 코치 이후 10년 만이다.

 강원 마라톤은 그동안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1950년 미국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세계를 제패한 함기용 선생을 비롯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한 황영조 현 국민체육공단 감독 등을 배출하며 국내 마라톤을 이끌어왔다. 전국체전에서는 1965년 김봉래, 1975년 최선근, 1982년 최경열, 2006년 김이용 등이 우승하며 강원 마라톤의 저력을 과시했다.

 유승엽의 전국체전 우승은 의미가 깊다. 강원도가 ‘마라톤의 종주도’임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한국 마라톤을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가 발굴됐기 때문이다.

 최선근 도육상연맹 회장은 “리우올림픽 등 국제 무대에서 한국 마라톤이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퇴보한 것 아니냐는 주변의 걱정이 많았다. 이 시기에 유승엽이 좋은 기록으로 우승한 것은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메달을 획득한 유승엽은 이날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도육상연맹 회장이 주는 포상금 1,000만원도 함께 받았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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