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2018평창 하나된 열정]안방서 시상대 넘보는 컬링대표 강원도청

◇지난해 '컬링 챔피언십 투어 독일 마스터스'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남자컬링 국가대표팀 강원도청.

여자 컬링도 강력한 메달 의지

소치 노메달 수모 男 쇼트트랙

이정수 필두로 명예 회복 나서

한국 컬링 남자대표인 강원도청은 2013년 12월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출전 자격대회 풀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미국에 5대7로 패해 4위로 마감했다. 출전권은 이 대회 2위까지만 주어졌다. 결국 강원도청은 소치 땅을 밟아 보지도 못한 채 쓸쓸히 올림픽 중계를 지켜봐야만 했다.

그런 강원도청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적을 꿈꾼다. 4년간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한 강원도청은 매년 180여일을 해외전지훈련에 할애하면서 경기력을 향상시켜 왔다. 지난해 1월 독일에서 열린 컬링 챔피언십 투어(CCT)에서는 컬링 강국들을 꺾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도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벼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한국 여자 컬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2014소치) 무대를 밟았다. 비록 목표했던 4강 신화를 이루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도전을 펼치며 메달리스트 못지않게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남자 대표팀처럼 국외로 철새훈련을 떠나야 하는 열악한 훈련 환경을 버티고 있는 선수들의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한 의지만큼은 단연 최고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당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역시 평창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치러진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부터 소치올림픽까지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이후 14년 만이었다. 남자 대표팀이 고전을 하고 있는 이유는 전력 평준화다. 체력 좋은 외국 선수들에게 한국 쇼트트랙 기술이 보급되면서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이 비슷해졌다.

대표팀의 맏형 이정수(28·고양시청)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여자 대표팀이 느끼던 것을 우리가 느끼고 있다”며 “전력이 많이 평준화됐다. 요즘은 예선부터 치열하다”고 평가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목표를 금메달 2개 이상 획득으로 잡았다. 다행인 점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점점 향상되고 있다. 이정수가 2016~2017 시즌 월드컵 3, 4차 대회 1,500m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여기에 신예들의 선전 또한 반갑다. 임경원(화성시청)은 월드컵 2차 대회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한승수(국군체육부대)도 3차 대회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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