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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 1985’ 특별출연 우희진, 성녀 이미지로 ‘눈길’

사진=휴메인엔터테인먼트

‘남영동 1985’ 특별출연 우희진, 성녀 이미지로 ‘눈길’

배우 우희진이 고 김근태 의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남영동 1985’(감독 정지영)에 특별출연, 성녀(聖女)같은 이미지로 깊은 인상을 안겼다.

우희진은 지난 22일 개봉한 ‘남영동 1985’에서 극중 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하던 중 이유도 모르고 경찰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는 김종태(박원상 분)의 아내 역을 맡아 출연했다.

‘남영동 1985’는 2011년 고문 후유증 끝에 파킨슨병으로 숨진 고 김근태 의원이 동명의 책 ‘남영동’을 바탕으로, 5공화국 당시 경찰청 남영동 분실에서 민주화운동가들에게 가해진 비인간적 불법고문 실태를 폭로하고 있다.

우희진이 ‘남영동 1985’에 등장하는 부분은 몇 장면 안되지만 주인공 김종태의 모진 고문에 고통 당할 때 환영으로 떠올라 그를 위로하는 연기로 관객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극중 종태는 경찰의 고문에 자신이 하지도 않은 간첩 접선과 국가 전복 기도에 대해 거짓 진술하지만 거짓으로 조직의 배후자를 만들어내라는 고문 경찰들의 요구에 크게 괴로워한다.

그의 아내(우희진 분)가 환영으로 등장,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종태를 위로한다. 흡사 괴로원하는 인간들을 위해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과도 같다. 물고문, 고춧가루고문, 전기고문 등에 혹사당한 끝에 죽음을 택하려던 종태는 아내의 그 같은 모습에 크게 위로 받는다.

우희진은 ‘남영동 1985’에 개런티 없이 특별출연했다. 적은 분량이지만 영화의 취지에 크게 공감, 선뜻 출연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출연료를 대신해 런닝게런티만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영동 1985’는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화제리에 상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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