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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4, 김경란은 왜 그랬던 것일까?

사진=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방송 캡처

김경란이 최정문의 배신에 정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이하 더 지니어스4)’ 5회전에서 김유현이 최종 탈락하고 김경란이 극적으로 생존했다. 하지만 김경란의 표정은 시종일간 어두웠다. 왜 그랬던 것일까.

이번 5회전 메인 매치는 ‘충신과 역적’ 으로, 이 게임은 9명의 플레이어가 무작위로 충신 6명과 역적 3명이 되어 서로 팀 배틀을 펼치는 방식이다. 이때 역적으로 뽑힌 3명은 서로를 알고 시작한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한 명씩 차례로 방에 들어가 무작위 숫자 카드 4장 중 원하는 카드를 선택해 자리에 놓는다. 자리는 총 30칸이며 15칸씩 2개가 있다. 규칙은 숫자를 오름차순으로 배열해야 하며 어느 한쪽 칸이든 다 채워지기 전에 숫자의 합이 1000을 넘으면 역적의 승리, 1000을 넘지 않으면 충신의 승리가 된다.

역적이 승리하면 역적은 충신들 중에서 2명을 지목해 데스매치에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역적이 이겼을 때 충신에게 마지막 역전 찬스가 주어진다. 충신 중 투표를 통해 왕으로 뽑힌 자가 역적으로 의심되는 2명을 지목해 맞춘다면 최종 승리는 충신으로 돌아가고 지목된 역적 2명은 데스 매치에 진출한다. 또한 충신은 게임 도중 역적으로 의심되는 사람 2명을 감옥에 가둬 고립시킬 수 있다.

이날도 장동민이 게임을 이끌어갔다. 시즌3부터 심리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장동민은 이날도 역시 심리전에 주목해 게임의 승패 보다 자신만의 ‘감’으로 역적을 찾는 데에 집중했다. 여기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졌다. 최정문이 무작위 숫자 카드의 배열을 눈치챈 것이다. 배열의 규칙은 원주율 3.14xxxxx의 순서였다. 서울대 공대출신인 최정문는 예전에 숫자를 심심해서 암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게임 초반 충신 연합은 김경란과 홍진호를 감옥에 가둔다. 알고 보니 장동민이 김경란을 초반부터 역적으로 의심하고 홍진호에게 자연스럽게 같이 가라고 의도한 것이었다. 카드 숫자 규칙의 발견과 예상치 못한 역적 중 한 명인 김유현의 실수로 정체가 드러나 게임의 판도는 충신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장동민의 활약으로 김경란을 역적으로 확신하는 분위기였고, 김유현은 정체가 밝혀져 역적이 이길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 보였다. 마지막 히든카드는 ‘최정문’이었다. 역적은 김경란, 김유현, 최정문이다. 하지만 최정문은 숫자 배열을 모두에게 공개함으로써 충신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상황이었다.

충신 연합은 역적 2명을 확실히 안다고 믿고 있었기에 일부로 숫자 합 1000을 넘겨 역적의 승리로 게임을 종료한 뒤 김경란과 김유현을 지목해 데스매치로 보내는 시나리오가 확실시 됐다. 이때 최정문이 숫자 배열 공개로 얻은 신뢰로, 자신이 왕이 돼 마지막 ‘깜짝 반전’을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장동민에 의해 무산됐다. 장동민은 역적이 이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알고 있던 것이었다. 장동민은 최정문이 굳이 왕이 되려는 의도를 의심해 최정문도 역적으로 의심 받기 시작한다. 역적이 패배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최정문은 결국 모든 사실을 공개해 자신이 사는 쪽을 선택한다.

한편 이 사실을 전혀 모르던 김경란은 답답해 한다. 김경란은 초반부터 감옥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자신 또한 역적으로 의심받는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 결국 마지막까지 김경란은 ‘최정문의 배신’이 역적팀이 패배한 핵심 이유로 알고 있었다. 마지막에 김경란이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잠시 충신팀을 혼란스럽게 했지만 장동민은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김경란과 김유현을 역적으로 지목한다. 지목은 성공했고 메인 매치는 충신 팀의 승리로 종료됐다.

김경란은 이후 최정문이 사과를 해도 받아주지 않는 모습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또한 “사실 난 유현이와 데스매치에 가게 돼서 좋다. 부글부글 끓고 화가 나고 열이 받는 상대랑 가면 정신이 없을 것 같은데...” “그렇게 까지 해서 살고 싶었나?”의 말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치뤄진 데스 매치 ‘인디언 포커’에서는 김경란이 전직 포커플레이어 김유현을 극적으로 이기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점점 흥미를 더해가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앞으로 장동민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와 살아남은 김경란과 최정문 사이에 어떤 신경전이 벌어질 지 관심이 주목된다.

임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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