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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물폭탄' 홍천 홍천교·원주 문막교 홍수경보…춘천·원주·횡성·평창에 산사태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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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로 매몰된 횡성의 한 주택에서 집주인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소방대원들이 인양하고 있다. 사진=도소방본부 제공

10일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시간당 30~40mm의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토사 유출과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영서 남부에 50∼150mm, 중·북부, 영동지역에 20∼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밤사이 도로 침수나 나무 쓰러짐, 주택 일부 침수 등으로 5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9일 밤 11시 20분께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면 춘천 분기점 인근 도로에 토사가 흘려내려 1개 차로가 차단돼 3시간가량 복구작업이 이뤄졌다.

밤사이 시간당 20∼30mm의 집중호우가 내린 양양에서는 불어난 물에 펜션 투숙객 2명이 긴급 대피했다.

강원지역에는 지난 9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횡성에서 산사태로 주택을 덮쳐 1명이 숨지고, 침수 등으로 5가구 8명이 대피했다.

또 공공시설 9건이 파손되고, 주택 침수 5건, 농경지 25ha 등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피해가 잇따르자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운영에 들어가 재난안전 취약지역 모니터링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국립공원 탐방로 37개소를 통제하고 횡성을 비롯한 춘천·원주·평창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있다.

또 원주 문막교와 홍천 홍천교 지점에 홍수 경보가 발령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밤사이 내륙과 동해안 시군 등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오전 4시 30분을 전후해 해제된 상태다.

하지만, 현재 남부산지와 정선평지, 영월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추가적인 비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8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횡성 청일 361.5mm, 홍천 시동 356mm, 평창 면온 280mm, 춘천 남이섬 256mm, 원주 치악산 245.5mm에 이른다.

연일 쏟아지는 집중호우로 도내 최상류 화천댐을 비롯해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 등 북한강 수계 댐은 수문을 열고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 중이다.

수도권 상수원인 소양강댐은 11일 오후 3시부터 수문을 열고 방류할 예정이다.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해발 185.9m로 홍수기 제한수위(190.3m)에 육박하고 있다.

소양강댐이 이번에 수문을 개방하면 2020년 8월 5일 이후 2년 만이며, 1973년 10월 완공 이후 17번째 방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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