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격리병사 위로하는 군 부대 ‘진수성찬’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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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선호 메뉴 구성해 장병 취향 저격
급양관 “내 아들이 먹는다 생각하며 조리”

11사단 공병대대가 코로나19 격리 병사들에게 제공하는 도시락. 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제공

전국 각지역 군 부대의 부실급식 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강원도 내 육군 부대의 코로나19 격리자 도시락에 대한 칭찬이 잇따라 화제다.

25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자신을 홍천 11사단 공병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병사라고 밝힌 제보자는 “타 부대의 급식 메뉴가 모범 사례로 소개된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 대대의 코로나19 격리자 도시락도 그에 못지않게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병사가 올린 사진에는 참치마요네즈 컵밥, 삼겹살 구이, 오븐구이통닭, 오징어 무침, 시리얼과 빵, 군만두, 소시지 등 젊은 장병들의 입맛에 맞춘 메뉴로 가득했다.

◇11사단 공병대대 장병들의 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급양담당관과 조리병들. 사진 뒷줄 왼쪽부터 최영민(22) 상병, 윤진수(20) 일병, 김동명(49) 원사, 남원식(20) 일병. 사진 앞줄 왼쪽부터 이화민(21) 일병, 전수(22) 병장, 임우석(21) 상병. 사진=11사단 제공

11사단 공병대대가 코로나19로 격리 치료중인 장병들에게 최고급 수준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단 자체 식단에 자율운영 부재료비로 추가 반찬을 만들고 있기때문이다.

해당 부대는 코로나19 격리 병사들에 대한 복지를 강조한 지휘관의 지침에 따라 부대운영비에서 별도의 예산을 확보, 장병들의 급식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지난 17일 화천 15사단에서도 한 병사가 코로나19 격리자 도시락의 메뉴가 가지각색이며 양도 많아 이를 알리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동명 11사단 공병대대 급양관리관은 “우리 부대 조리병들이 코로나19로 힘겨워하고 있는 전우를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자부심에 가득 차 있다”며 “다음달 입대를 둔 아들을 생각해서라도 소중한 자식들이 먹는 밥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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