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드론택시 시제기 개발 설득력 없어… 도비 투입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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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회 경산위 23일 산업국 예산안 심의
'최문순 표' 핵심사업 관련 시장 경쟁력 지적

사진=연합뉴스

속보=강원도의회가 최문순 전 도정이 중점 추진해온 일명 '드론택시' 시제기 개발 사업 중단(본보 23일자 3면 보도)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위원장:김기철)의 23일 산업국 소관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UAM) '드론택시 시제기 개발 사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시제기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강원도에서 얻을 실익이 없다는 계약상의 허점도 지적했다.

박대현(국민의힘·화천)의원은 "시제기 개발 업체인 디스이즈엔지니어링(주)과 맺은 협약 내용을 보면 강원도가 불리하다. 재협약이 필요하다"며 "개발에 성공하면 강원도가 상장주식을 배분 받는다던가 하는, 이익 배분에 유리한 내용은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강원도가 시제기 개발 사업에 대해 늦어도 내년 1월중 중간평가를 하겠다고 하자 김기홍(국민의힘·원주)의원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고 어차피 그만둬야 할 사업이라면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강원TP로부터 개발사에 34억원이 투입됐는데 중간평가 결과가 나오는 시점까지는 도비 지원을 중단하고, 기업의 자부담(50억원)으로 쓸 수 있도록 정리해달라"고 도비 집행 정지를 주문했다.

최문순 전 도정은 드론택시 시제기(시험제작 비행기)를 당초 올해 3월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개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국내 첫 상업 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 있었지만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핵심기술 개발 및 시제기 제작비는 247억원(도비 197억원, 자부담 50억원)으로 2021년 도비 76억7,000만원, 올해는 145억원이 투입됐다.

앞서 지난 10대 도의회에서도 드론택시 상용화가 불투명한 점과 강원도비를 투입해 개인 사업체를 지원해주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지난해말 2022년도 당초예산안을 심사하는 자리에서도 '드론택시' 시제기 개발 명목으로 편성된 145억원 통과를 두고 진통을 겪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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