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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소가구 증가·부동산가격 급등에 초소형아파트 거래비중 3년째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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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6% → 2021년 11.2% → 2022년 12.7%
평창 올해 거래 2건 중 1건은 전용 40㎡ 이하 초소형

강원도내에서 1~2명이 사는 소형 가구가 증가하고 부동산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초소형 아파트(전용면적 40㎡ 이하)가 인기를 얻고 있다.

24일 본보와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규모별 매매’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1월부터 9월까지 도내 전체 아파트 거래 중 초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은 12.7%에 달했다. 2020년 9.6%, 2021년 11.2%에 이어 3년 연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도내 가족 구성의 변화로 최근 몇 년 소규모 세대 비중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도내 1인 가구 수는 전체 67만4,728세대 중 24만5,012세대로 36.3%에 달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2000년 1인 가구 비중이 18.8%였던 것을 감안하면 20년 새 그 비중이 두 배로 늘었다.

여기에 최근 2~3년간 강원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크게 웃돌면서 부담이 적은 소형 평수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줬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평창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 389건 중 전용 40㎡ 이하 거래는 188건으로 48.3%에 달했다. 거래 2건 중 1건은 초소형 아파트였던 셈이다. 시 단위에서는 같은 기간 태백의 전용 40㎡ 이하 거래가 전체의 41.9%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반면 최근 아파트의 대형화·고급화 추세를 보인 춘천과 원주에서는 초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각각 5.1%, 7.0%에 그쳐 도내에서 가장 비중이 낮았다.

전국적으로도 올해 초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전체의 11.2%로 나타나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인 가구의 가파른 증가세와 금리 인상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초소형 아파트로 관심이 쏠리며 매입 비중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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