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코노미 플러스]올해의 건설산업 3대 이슈는?…자금조달·안전·사업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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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업 3대 경영이슈 분석
수익성 떨어지고 생산비 오르고 자금조달 주의해야
안전 중요성 여전·주택 편중 포트폴리오 개편 필요

2023년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3高(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의 영향으로 건설기업들에게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설기업들이 주의해야 할 경영이슈를 3가지로 요약, 제시했다.

■자금조달 및 유동성 관리=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건설동향브리핑 888호'에 따르면 올해에는 그 어느 해보다 건설기업의 자금조달 및 유동성 관리 능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건설 경기 하락에 따른 투자 감소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늘어난 미분양 물량이 건설기업들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줄어든 SOC예산도 건설기업들의 불안을 부추기는 요소다. 올해 SOC예산은 총 25조원으로 확정됐는데, 이는 2022년 28조원보다 10.7%나 삭감된 액수다. 예산이 줄며 공공부문 수주 역시 감소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고금리 및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조달 비용은 높아지고 있으며, 원자재값 폭등과 인건비 상승으로 건설기업이 지급해야 할 비용 역시 커진 상황이다. 건설기업의 수익성은 하락한 반면, 자금조달 비용과 생산 비용은 오를 것으로 예측되므로 유동성 관리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현장 안전관리 중요성 지속=지난해 1월부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며 건설 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 이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 11월30일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사고사망만인율을 OECD평균 수준인 0.29‱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다. 문제는 인력난 심화로 인해 외국인, 고령 근로자 유입이 증가, 현장의 사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고 발생 시 기업 경영에도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므로 안전관리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 및 인력 재편=지난해 상반기까지 주택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건설기업 대다수는 주택·건축 부문에 집중해 경영활동을 이어왔다. 수익성이 높은 주택 부문에 편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고, 인력 또한 관련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해외, 토목·플랜트 부문의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였다. 최근 주택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으며 주택 부문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주택에 편중된 인력을 어떻게 관리하고 재배치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요구된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설기업들이 수익성 저하와 높은 인건비를 마주한 현시점에서 인력의 효율적 활용 방안 모색은 성공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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