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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 ‘꿈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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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늙은 어부 산티아고는 84일 동안 아무 물고기도 잡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물고기를 잡으러 나갔다. 그리고 사흘간의 사투 끝에 잡았던 청새치를 상어 떼에 잃지만 다시 고기잡이에 나설 것을 다짐한다. 헤밍웨이가 인생 말년에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7년여간 머물면서 쓴 작품이다. 그는 작품 속 늙은 어부를 통해 우리에게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은 다른 갈매기와 달리 더 높이 더 멀리 날고 싶어 한다. 진정한 자유와 자아 실현을 위한 완전한 비행을 꿈꾼다. 그리고 자신의 한계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는 수련을 통해 완전한 비행술을 터득, 초현실적 세계에 도달하려는 꿈을 실현한다. 리처드 바크의 우화소설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all)’은 조나단을 통해 인습과 제한적 사고에서 벗어나 꿈에 도전하는 일의 의미를 일깨운다. ▼‘희망봉(Cape of Good Hope)’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남서쪽 끝자락에 있다. 이곳의 원래 이름은 ‘폭풍의 곶(Cape of Storms)’이었다. 포르투갈의 항해가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1488년 심한 폭풍우 속에서 발견해 붙인 지명이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국왕 후앙 2세는 ‘미래의 희망’을 의미하는 ‘희망봉’으로 개명했다.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는 9년 후 이곳을 통과해서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했다. 희망과 절망은 생각하기에 달렸다. ▼어둠이 짙으면 새벽이 가깝다는 믿음은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일 것이다. 구름 뒤에는 푸른 하늘이 기다리고 있다. 삶의 무게가 더해질수록, 사는 것이 고달플수록 희망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2024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이 이렇다. 해맞이를 하러 산이나 바다로 달려갔던 것도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일 게다. 모두의 꿈이 이뤄지는 2024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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