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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출신 ‘사격황제’ 진종오, 공식 은퇴...“다시 태어나도 사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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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진종오는 올림픽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4개를 획득한 바 있다. 이는 김수녕과 함께 한국 선수의 올림픽 개인 최다 금메달(4개)·메달(6개) 타이기록이다. 연합뉴스

춘천 출신 ‘사격황제’ 진종오(44)가 공식 은퇴했다.

진종오는 4일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 본사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어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은퇴를 결심했다. 후배를 위해 (권총을) 내려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4개를 획득한 한국 사격 영웅이다.

김수녕(양궁·금 4, 은 1, 동 1)과 함께 한국 선수의 하계 올림픽 개인 최다 금메달(4개)·메달(6개)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권총 50m에서는 올림픽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종목 3연패를 이뤄낸 전설이다. 이날 “다시 태어나도 사격하고 싶다. 지금도 사격장만 가면 설렌다”고 했을 정도로 한국 사격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현역에서 물러난 그는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이다. 체육학 석사 학위를 딴 뒤 박사 과정도 수료했고,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로 일하며 행정가 수업을 받았다. 진종오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정가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펼치기도 했다.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던 것에 대해 “또 다른 인생 변곡점”이라고 말할 정도로 행정가 업무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미래 세대가 체력적으로 약해져 있다. 우리 아이들이 많이 뛰어놀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행정가로서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진종오는 지난달 국민의힘에 4·10 총선 인재로 입당해 정계 무대까지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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