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현역 물갈이 없었다' 강원 지역구 현역 공천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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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강원 공천 완료
8명의 지역구 현역 모두 본선 진출 성공
與 한기호 유일하게 경선 거쳐 공천 티켓
4년전 현역 교체 50% 수준에서 큰 변화
현역 의원들의 최종 생환률도 관전포인트

◇사진=연합뉴스

4·10총선에서 강원 지역구 8명의 현역 국회의원 전원이 본선에 진출했다. '현역 물갈이' 가 없었던 만큼 공천 후유증도 4년 전에 비해 미미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강원지역 8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 작업을 완료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한 지 50여일만이다.

우선 현역 의원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여야 국회의원 8명이 모두 당 공천 티켓을 받았다.

국민의힘 현역 다수는 단수 추천을 받았다. 권성동(강릉) 의원을 비롯해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박정하(원주갑) 의원이 당내 경선 없이 본선으로 직행했다. 이철규 의원의 경우 당초 경선이 예정돼 있었으나 경쟁자의 경선 포기로 단수 추천이 이뤄졌다.

유일하게 경선을 한 현역은 4선에 도전하는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의원으로 1차 경선을 거쳐 결선 투표까지 치른 끝에 승리, 본선에 진출했다.

민주당도 현역인 송기헌(원주 을) 의원과 허영(춘천 갑) 의원을 일찌감치 공천해 본선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2020년 총선 당시 현역 물갈이 폭이 50%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변화다.

전체 정치 신인 공천률은 20%를 밑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현역인 춘천 갑과 원주 을에 정치 신인인 김혜란 전 중앙지법 판사와 김완섭 전 기재부 차관을 각각 공천했다. 국민의힘 강원 8명의 후보 가운데 2명이다.

민주당 역시 기존에 지역에서 활동하던 인물들을 다수 공천했다. 이번 선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후보는 속초-인제-고성-양양 공천을 받은 김도균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뿐이다.

지역 정치권은 현역 의원들과의 공천 경쟁 부담, 야당 주자들의 강원 이탈 등이 겹치면서 정치 신인 및 재경 인사들의 도전이 예년보다 줄었다고 보고 있다.

선거 때마다 몰아쳤던 '공천 후폭풍' 역시 이번 총선에서는 크지 않은 편이다. 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 또는 타당으로 출마한 이는 김한근 전 강릉시장 1명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여야의 '현역 물갈이'가 예고됐지만 결과적으로 강원은 '무풍지대'가 됐다"며 "현역 의원들의 최종 생환율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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