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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시인의 첫 시집 ‘나의 거문고’ 원본 첫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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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87년 만에 표지, 간지, 시 일부와 판권 등 낙장된 채 발견
김동명선양사업회, 6년여 연구 끝에 복원 성공 … 학계 주목

초허 김동명 시인의 첫 시집 ‘나의 거문고’ 원본이 처음 복원돼 학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나의 거문고’는 그동안 김동명시인의 첫 시집이라고 전해져 왔으나, 원본이 2017년 7월 원주의 ‘까치민속품’에서 출판된 지 87년 만에 발견됐다.

당시 시집은 원형이 많이 훼손된 상태였다. 시집의 앞 표지는 소장자가 임의로 만든 표지였고, 뒤 표지와 간지가 모두 낙장(落張)돼 있었으며, 시집의 9부 산문편에 실린 ‘나는 진주 캐는 뱃사공’ 시의 일부, ‘그대는 왕이외다’ 등의 시가 떨어져 나간 모습이었다. 특히 책에서 가장 중요한 ‘판권’이 낙장돼 시집을 발행한 인쇄소, 저자의 인지(도장)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후 심은섭 김동명선양사업회장은 강릉시의 지원을 받아 6년여간 연구 끝에 ‘나의 거문고’를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김동명선양사업회와 김동명학회는 앞으로 이 책을 전국 연구기관과 200여개의 대학 도서관에 연구자료로 기증하고 영인본으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심은섭 김동명선양사업회장은 “시인의 첫 시집을 찾지 못한 것이 선양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했었으나, 책을 발견하고 이번에 훼손된 부분을 온전하게 복원함으로써 김동명시인의 문학세계를 전반적이고 연속적으로 연구하고 보급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동명시인의 첫 시집 ‘나의 거문고’ 원본이 처음 복원돼 화제다. 사진 왼쪽은 소장자가 임의로 만든 앞표지이고 오른쪽은 원형 그대로 복원된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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