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민의힘 위성정당에 '의원꿔주기' 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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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로 이동할 비례대표 제명 의결
강원 출신 노용호·김예지 의원 등 현역 8명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옮겨갈 현역 의원들에 대한 이동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13일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현역 의원을 파견하기 위해 김예지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제명 대상에는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을 비롯해 강원 출신인 노용호 의원, 김근태·김은희·우신구·이종성·정경희·지성호 의원 등이 포함된 알려졌다.

윤리위 부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다른 당인 국민의미래에서 활동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제명 사유에 해당한다"며 "국민의힘 발전을 위한 희생정신을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에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자동으로 상실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당에서 제명돼야 한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되려면 당 윤리위와 의원총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제명된 의원들은 향후 국민의미래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0명 안팎의 소속 의원들을 국민의미래에 보내 비례대표 선거에서 '기호 4번'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에서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이어 두 번째 칸에 자리 잡겠다는 것이다. 비례대표 투표용지에는 기호 1, 2번으로 들어가야 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음에 따라 기호 3번이 첫 번째, 기호 4번이 두 번째 칸이 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의원총회를 열고 이들에 대한 제명을 의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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