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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첫 훈련 돌입...유럽파는 골 세례, 분위기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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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K리거 위주로 첫 훈련
이강인·황인범·조규성 골 세례에 분위기 전환 기대
21일 태국과 월드컵 예선 “최대한 단순하게 준비”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앞두고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를 맞이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첫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분위기 반등을 기대하게 했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에 대비한 첫 소집훈련을 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0대2 패) 전날 탁구를 치려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말리는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한 ‘탁구게이트’에 이어 아시안컵 준비 기간 아랍에미리트(UAE) 훈련 캠프에서 선수들이 대한축구협회 직원과 카지노 칩까지 써가며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한 ‘카드게이트’까지 터지며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다.

이번 태국전이 이 같은 추문이 떠돈 뒤 처음 열리는 A매치인 만큼 어느 때보다 분위기 전환이 중요한 상황이다. 다행히 대표팀의 주축인 유럽파가 합류 직전 나란히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분위기 전환의 신호탄을 쐈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강인은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리그1 몽펠리에전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리그 2호골이자 시즌 4호골을 터뜨려 파리생제르맹의 6대2 대승에 기여했다.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이날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라드니츠키와의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즈베즈다의 5대0 대승을 이끌었고, 조규성(미트윌란)도 덴마크 수페르리가 바일레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대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현석(헨트)도 이날 벨기에 주필러리그 샤를루아와 경기에서 팀의 5대0 승리에 쐐기를 꽂은 옴리 간델만의 득점을 도왔다.

지난 16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이 팀이 넣은 2골에 모두 관여하며 보훔전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전반 45분 선제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해냈고, 후반 26분에는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추가골을 도왔다.

◇손흥민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이 지난 17일 풀럼전(0대3 패)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은 아쉽지만 손흥민은 아시안컵 이후 2골 3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이어간 바 있어 태국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그는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18일 열린 첫 훈련은 K리거 위주로 진행된 가운데 유럽파 선수들은 차례로 귀국해 19∼20일 첫 훈련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전까지 훈련 시간이 많지 않아 다소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황선홍 감독은 “(다 함께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은 게) 제일 우려스러운 부분 중 하나”라면서 “많은 것을 주문하면 복잡해질 수 있다. 최대한 단순하게, 집약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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