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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공개 사과’ 한국 축구대표팀, ‘원 팀’ 될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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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시안컵 기간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로 '하극상' 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열린 훈련에 앞서 심경을 밝히고 있다. 그 뒤로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내분을 봉합하고 ‘원 팀’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지난달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0대2 패) 전날 탁구를 치려던 자신을 말리던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던 ‘한국 축구의 차세대 간판’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에 앞서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아시안컵 기간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 드려 죄송하다”고 축구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모든 분의 쓴소리가 앞으로 저한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좋은 축구선수뿐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 할 말을 직접 준비했다.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 태국전을 앞두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 것이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태국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인과 다퉜던 손흥민은 이강인을 감싸면서 내분이 봉합된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제 다 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면서 “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뭘 잘못했는지 말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이미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를 전한 바 있는데 당시에도 손흥민은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줬고, 이번 사과로 대표팀 동료 모두 이강인을 용서했다. 이강인의 진심 어린 사과로 최악의 분위기로 치닫던 대표팀은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 역시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한데, 강인이가 용기 있는 자세 보여줘서 선수들이 잘 받아줬다.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제 대표팀은 태국전 승리로 완벽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선수단에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자고 얘기했다”며 “내일 그런 모습이 경기장에서 잘 나타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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