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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2의 지구는 없다’…멸종을 앞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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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출신 장승진 시인, ‘인간멸종’

장승진 전 춘천문인협회장이 환경 시집 ‘인간멸종’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초록 숨구멍’, ‘내 탄소 발자국’, ‘미세플라스틱 커피 한 잔’, ‘맹그로브 숲’ 등 총 4개의 부제를 비롯해 김석준 문학평론가의 해설 ‘인간학적 현실 혹은 전지구적 위기’가 수록 돼 있다. 게다가 시집 안에는 장 시인이 직접 여행을 다니며 자신의 카메라로 찍은 풍경들도 함께 실려 눈길을 끈다.

그는 시를 통해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임을 이야기한다. 시 ‘지구엔 플랜B가 없다’는 열이 나고 있는 지구를 걱정하며, 제2의 지구는 없다고 지속해 목소리를 낸다.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지 않는다면, 소멸하는 행성의 주인이 될 것이라 꼬집기도 한다. 그의 시집은 어찌 보면 시(詩)였다가 세상을 향한 그의 처절한 외침같다.

지금도 지구의 일부가 사라지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둔 나무들이 존재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인간 역시 자연에 의지해 겨우 살아가는 존재지만, 여전히 우월하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자연을 훼손하고 있다. 장 시인은 이제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노력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장승진 시인은 “인간 멸종, 누군들 이 말을 좋아할 사람은 없겠지만 에덴으로 회복될 수 있으리라는 실낱 희망을 하나뿐인 지구 위해 용기내도록 많은 것 일깨워준 분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도서출판 북인 刊. 159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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