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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DB, 통합우승 무산...4강 PO 4차전도 내주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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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부산 KCC와 원주 DB의 4차전 경기. DB 김주성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주DB가 통합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 부산KCC전에서 63대80으로 패했다. 3, 4차전에서 연패를 당한 DB는 1승 3패로 4강 PO에서 탈락하게 됐다. KCC는 5번 시드팀으로는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벼랑 끝에 몰려있던 DB는 이날도 2, 3차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선 알바노-김영현-강상재-서민수-디드릭 로슨이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KCC는 이호현-허웅-송교창-최준용-라건아가 선발 출전했다.

시리즈 내내 최고의 활약을 보이던 라건아가 1쿼터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에서 6점을 넣은 라건아는 엄청난 수비력으로 DB의 공격을 막아냈다. 쿼터 막판 김영현의 속공 레이업을 블록한 데 이어 높이가 있는 김종규와 로슨의 슛도 연속 블록해내며 DB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1쿼터는 KCC가 21대15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2쿼터 DB가 박인웅과 제프 위디의 활약에 힘입어 4분16초에 24대26으로 2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알리제 존슨이 연속 3점을 꽂아넣으며 DB의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존슨은 2쿼터에만 10점을 넣으며 양 팀의 격차를 벌렸다. 다행히 DB는 알바노가 득점에 가세하며 32대38로 6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가 문제였다. 3차전에서도 3쿼터에 KCC가 점수 차가 크게 벌렸는데 4차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3쿼터 3분49초 동안 KCC가 10대0 스코어 런을 달리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DB가 박인웅과 강상재의 연속 득점으로 따라가려 했지만 이승현이 3점을 터트리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KCC가 55대44로 두 자릿수 차 격차를 만들며 3쿼터를 끝냈다.

DB의 추격이 필요했던 4쿼터, 허웅이 친정팀의 숨통을 끊었다. DB가 로슨의 3점으로 10점 차로 추격하자 허웅은 연속으로 앤드원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페이더웨이, 적극적인 림어택 등 다양한 공격 방식으로 DB의 수비를 허물며 4쿼터에만 9점을 넣어 D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DB는 뒤늦게 로슨과 알바노의 3점으로 따라가려 했지만 이미 격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이었다. 종료 1분36초 전 터진 라건아의 3점은 승부를 완전히 끝내는 득점이었다.

이날 DB는 에이스 로슨이 야투 성공률 19.0%(4/21)로 16점을 넣는데 그치며 득점 공방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로슨은 시리즈 내내 홀로 공격을 책임지는 빈도가 많았던 터라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었다. 알바노가 14점, 박인웅이 12점, 강상재가 9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라건아 17점, 송교창·허웅 14점, 최준용·존슨 10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KCC의 화력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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