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벼 도열병원균 독성 분비 메커니즘 규명

이용환(정선)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팀

【서울】정선 출신 이용환(사진)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팀이 국내 연구진이 벼에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키는 병해충 가운데 하나인 도열병의 병원균이 강력한 병원성을 나타낼 수 있게 하는 독성 분비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용환 교수팀은 16일 벼 도열병 병원균이 병원성을 결정하는 인자인 이펙터(effector) 단백질과 효소들을 어떤 과정을 거쳐 세포 밖으로 분비하는지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논문은 이날 유전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 저널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인터넷판에 게재됐으며 다음달 중에 출판될 예정이다.

벼 도열병은 곰팡이 균이 벼 잎이나 마디, 목 등에 달라붙은 뒤 안으로 침투해 영양분을 빼앗아 벼를 죽게 만드는 병으로 연구팀은 도열병이 완전히 퇴치될 경우 연간 약 6,000만명분 식량에 해당하는 쌀이 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이 연구는 식물병원성 곰팡이의 소포체 샤페론과 이펙터 제어를 통한 신개념 식물병 방제기법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정선 출신으로 화동 초·중과 춘천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학·석사 과정을 마친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클레선대 초빙교수, LG화학 선임연구원을 거쳐 1995년부터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송주현기자 jhs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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