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7개국 중고생 DMZ서 평화 올림픽 염원

500여명 참가 세계평화교육 페스티벌 27일 강릉·고성서 개최

올림픽 종목 체험… 한반도 긴장 중·러·일 학생 함께 걸어 의미

세계의 중·고등학생들이 모여 평화올림픽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2017 세계평화교육 페스티벌'이 강릉과 고성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북핵과 사드 배치 등으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감 해소의 촉매 역할이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오는 27∼31일 강릉 단오축제장과 고성 통일전망대 등에서 '세계평화교육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등이 함께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카자흐스탄, 한국 등 7개국 중·고교 학생과 교사 등 500여명이 참여한다. 사드 배치에 반발, 자국민들의 방한을 사실상 통제했던 중국도 46명의 학생이 참가한다.

세계평화교육 페스티벌 참가자들은 강릉 단오 수리마당에서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평화 기둥(Peace Poles)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또 북한의 해금강과 비무장지대가 한눈에 보이는 동부전선 최전방의 통일전망대에서 인근 DMZ박물관까지 평화행진을 벌인다. DMZ박물관에서는 평화를 소망하는 메시지를 리본에 적어 철책에 걸고, 박을 터트리며 평화 선언을 한다. 참가자들은 보치아 아이스하키 좌식배구 축구 휠체어컬링 등 올림픽 종목 체험을 통해 올림픽을 이해하는 시간도 갖는다.

도교육청 김영철 부교육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구촌 미래 주인공인 학생들이 올림픽의 기본인 평화의 정신을 갖는다면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주요한 레거시(유산)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학생들이 함께 걷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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