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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올림픽도시 빛의 유혹…밤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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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을 20여일 앞두고 17일 밤 강릉시내와 평창군 대관령면 곳곳에 올림픽 경관 조명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권태명기자

본보 최문순 지사 동행취재 “빛 자체가 볼거리 되길 기대”

대관령IC~올림픽스타디움 자작나무 10초마다 변색 탄성

평창과 강릉의 밤이 달라졌다. 화려한 빛의 소나무, 눈꽃, 달, 청사초롱과 등(燈), 눈부신 조명이 올림픽을 밝힌다.

본보 취재진은 지난 16일 밤 최문순 지사와 함께 평창과 강릉의 야경을 체험·점검했다. 빛으로 가득한 올림픽의 밤을 소개한다.

최 지사와 취재진은 올림픽플라자가 있는 평창 대관령의 중심, '눈꽃광장(구 횡계로터리)'에서부터 함께 걸으며 체험을 시작했다. 회전교차로 중심은 오륜을 상징하는 원형 광장이다. 성화를 형상화한 높이 4m 가량의 13개 조명탑이 광장을 비춘다. 광장은 자연스럽게 무대가 된다. 실제 올림픽 기간에는 광장에서 다양한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눈꽃광장~올림픽스타디움 방면 인도에는 50m가량 청사초롱과 등이 보행자 머리 위로 매달려 있었다. 한지로 만든 등이 은은한 빛을 뽐냈다. 이 등은 올림픽 선수단과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압권은 대관령IC에서 올림픽스타디움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주 도로다. 2.8㎞ 도로변을 따라 심어진 높이 10m 이상의 자작나무는 10초마다 다른 빛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최 지사는 평창의 야경을 둘러본 후 아직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최 지사는 “화려한 조명이 눈길을 사로잡지만 아직도 어두운 부분도 많다. 올림픽 방문객들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아 화천산천어축제 선등거리처럼 아치형 환영등을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스베이거스처럼 도시의 빛 자체가 볼거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릉 올림픽파크 진입로 상공에는 하얀 빛을 발하는 지름 1m가량의 원이 수십개가 떠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IC 진입로에는 세로로 늘어선 다섯 개의 원이 노란빛을 뽐내며 도로를 따라 설치됐다. 이처럼 강릉의 빛은 원으로 대표된다. '경포의 다섯개 달(밤하늘의 달, 호수의 달, 바다의 달, 술잔의 달, 임의 눈동자의 달)'과 올림픽 오륜을 형상화했다.

율곡로 일대는 차도 위로 물결치는 조명과 물살을 가르는 물고기를 조명으로 표현했다. 강릉의 상징인 소나무를 빛으로 만든 네온사인도 도심 곳곳에서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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