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7개 노선 올해 취항, 양양공항 활성화 기폭제로

올 하반기 양양국제공항과 일본, 베트남, 러시아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7개 노선이 운영된다. 지난 28일부터 11월1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2개 노선을 비롯해 31일부터 10월26일까지는 김해, 제주, 일본 기타큐슈 3개 노선, 6월1일~9월21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 2개 노선 등의 운영이 확정됐다. 하계시즌 7개 노선 703회 운항을 통해 4만2,500여명이 공항을 이용할 전망이다. 올림픽공항인 양양국제공항이 지역항공사 설립에 이어 동남아 노선 다변화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평창올림픽 관문이었던 양양공항은 2002년 개항한 이후 동해안 최북단 국제공항으로 잠재력은 크지만 승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러 차례 존폐 위기를 맞았다. 이로 인해 다양한 노선 개발만이 양양공항의 살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리고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중국 노선의 대안으로는 동남아 노선이 부상했다.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싱가포르, 필리핀 등이 대상이다.

도는 앞으로 노선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아픈 경험을 잊지 말고 기회를 살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개 노선을 개설하려면 1년 이상 걸리는 만큼 지금의 호재를 실질적인 공항 발전으로 이어가야 한다. 정기선과 부정기선의 상승작용을 유도하고 노선 증편과 이용객 증가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역의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하겠다. 베트남과 일본, 러시아 노선의 운항 안정화를 위한 여행객 모집 확보 등에 지원을 강화하고, 동남아지역 항공노선 개설을 추진해 연중 운항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여행사와의 컨소시엄 등을 통해 전문적인 부정기편 전세기를 운영, 양양공항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기반도 요구된다.

또한 동북아 거점 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환동해 시대 및 북방·통일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국제·국내노선 운항과 함께 안정적인 항공수요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 홍보를 비롯, 도내 관광지와 연계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 서비스 질 개선 등도 이뤄져야 한다. 그저 수도권과 제주도 등지로 나가는 관문으로는 더 이상 살아날 길이 없다. 이제 평창올림픽도 끝났다. 양양공항이 다시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노선 확보로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