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평균 793만6,500원 기록
전월 대비 15만1,800원 올라
예상분양률 1년째 전국 최저
미분양 물량 10년 만에 최다
도내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 상승세가 서민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주택 공급과잉 여파로 도내 아파트 예상분양률이 1년 내내 전국 최저치를 기록, 미분양 증대와 부동산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도내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793만6,500원으로 전월에 비해 15만1,800원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 폭은 수도권·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단위 가운데 전북 다음으로 가장 컸다.
규모별 분양가격은 85㎡ 초과 102㎡ 이하 중대형 아파트가 997만2,600원으로 1,000만원에 근접했다. 이어 소형아파트(60㎡ 이하)가 849만4,200원, 중소형(60㎡ 초과 85㎡ 이하) 790만200원, 대형(102㎡ 초과) 762만6,300원으로 조사됐다.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의 더 큰 걸림돌은 1년째 전국 최저치를 찍고 있는 예상분양률이다. 저조한 분양률은 분양가 상승세와 맞물려 거래위축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주택산업연구원의 조사 결과 이달 도내 아파트 예상분양률은 56.9%로 전국 7개 권역 중 가장 낮았다. 또 올 2월 기준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총 5,802세대로 2009년 12월 이후 월별 미분양물량 최대치를 찍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강원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아파트 예상분양률이 하락세를 기록한 만큼 신규 분양사업 추진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