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양구]“수인터널 대낮 공사로 13㎞구간 우회” 분통

이달 양구서 체육대회 9개 종목 개최 불편 초래 우려

국도 46호선 양구~춘천간 차량 80%가량 주간 통행

홍천국토관리사무소 “야간 우회도로 사고위험 높아”

【양구】속보=양구와 춘천을 잇는 국도 46호선 수인터널 2.9㎞ 구간의 노후 전기시설 보수공사(본보 5일자 16면 보도)가 5일 시작된 상황에서 주민 등 차량 이용객들이 대낮에 길을 막고 공사를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홍천국토관리사무소는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오전 6시30분~오후 7시 터널 내 전기시설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간에는 터널 이용이 전면 통제되고 야간에는 왕래할 수 있다.

착공일인 5일 수인터널 2.9㎞ 구간은 홍천국토관리사무소가 차량 운행을 통제하면서 차량 이용객들은 굴곡과 굽이가 심한 꼬부랑길인 추곡삼거리~수인삼거리를 잇는 13㎞ 구간으로 우회하느라 통행시간이 10분 이상 늘어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특히 양구지역에서는 이달 중 제74회 전국학생테니스선수권대회와 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1학년 축구대회 등 전국 및 도단위 체육대회 9개 종목이 열리는 데다 외지 방문객이 5,000여명 이상 찾을 예정이어서 터널공사에 따른 통행불편으로 지역 이미지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박승용 전 양구군의장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조사한 교통량 조사에서 지난해 국도 46호선 양구~춘천 간 차량 통행량은 평일 하루 평균 2,300여대이지만 이 가운데 80%가량이 주간에 통행하는 차량”이라며 “선진국에서는 터널 안 공사를 대부분 야간작업으로 진행해 불편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최규화 전 도의원은 “야간 공사를 하게 되면 주간에는 차량 운전자들이 아무런 어려움 없이 국도를 이용할 수 있는데 굳이 주간공사를 고집하며 통행 불편을 야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국도관리기관에서 야간 수당 등 예산을 아끼려고 야간공사를 피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홍천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검토해 본 결과 6월이 차량 통행량이 가장 적은 데다 추곡터널 공사 당시 교행을 시도할 경우 20~40분가량 정체현상이 예상되면서 더 큰 불편이 우려된다”며 “야간에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사고 위험이 높고 설계상으로도 주간 공사를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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