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하필 수능 전날 맹장염이 … 응급실서 나홀로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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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곳곳 수험생 호송작전

춘천의 한 고교에 재학 중인 수험생 A(18)양은 수능 전날인 지난 13일 밤 복통을 호소했다. A양은 춘천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갔고 맹장염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수능을 포기할 수 없었던 A양은 도교육청과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응급실 내 격리병상에 임시로 시험장을 설치했다. 경찰관 1명을 병상에 배치, 경비를 지원했다. 춘천경찰서 중부지구대는 순찰차로 예비시험지를 병상까지 호송하고 A양이 치른 수능 시험지·답지도 순찰차로 옮겼다. A양은 시험을 마친 후 맹장염 수술을 받았다.

철원에서는 수험생 1명이 허리디스크로, 강릉에서는 수험생 1명이 복통으로 시험장 내 보건실에서 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춘천 2곳, 삼척 2곳 등 도내 7곳에서 버스를 놓치거나 시험장을 잘못 찾아와 입실 시간이 임박해진 학생을 시험장까지 호송했다. 신분증을 놓고 온 학생을 위해 원주·동해 등 2곳에서 신분증을 전달하거나 학생을 태워 시험장에서 집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도내 각 시험장 주변에 600여명의 경찰을 동원, 시험장 주변 경비와 교통관리도 진행했다.

전명록기자 ameth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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