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코노미플러스]시장조사부터 투자유치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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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TP '기술닥터제' 눈길

◇강원테크노파크가 도내 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한 '기술닥터제'. 기업들이 기술사업화의 어려움을 전달하면 해당 분야 전문가와 매칭시켜 컨설팅을 받도록 돕는 사업이다. 올해 시범사업에 이어 내년에는 지원범위를 더 넓힐 예정이다.

연구인력·인프라 부족 中企

사업화 문제 해결 전문가 매칭

총 10회 걸쳐 집중 컨설팅 수행

2021년 상용화 시스템 구축

초기 창업·벤처기업이 기술개발에 성공했어도 사업화 단계에서 숱한 위기를 겪는 현상을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라고 한다. 미국, 독일 같은 선진국일수록 중소기업들이 '죽음의 계곡'을 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다. 강원테크노파크(이하 강원TP)가 운영 중인 '기술닥터제'도 그중 하나다. 자체 연구인력, 인프라 등이 부족해 기술 사업화, 기술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전문가들과 매칭시켜 돕고 있다. 올해 도내 8개사로부터 신청받아 추진한 기술닥터제의 운영 성과를 살펴봤다.

■기술 시장조사부터 투자유치 계획까지 지원=춘천의 성민코리아(대표:전성배)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미네랄워터 분야에서 제조기술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매출 발생이 저조해 외주공장생산,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획득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기술닥터제를 통해 만난 전문가와 정책자금(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연계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홍보 전략을 수립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건강식음료 제조업체인 바론(대표:김채윤)도 한방산후조리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경영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던 중 기술닥터제를 찾았다. 기존 제품을 고도화 하는 방식으로 시장 접근법을 정할 수 있었다. 자동차부품 전문제조기업인 모토모(대표:임용순)는 새로운 네비게이션 디스플레이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시장개척에 필요한 자금확보난에 봉착했다. 기술닥터제를 통해 투자 유치용 사업계획서를 수립했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 확보 방안도 마련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보우메디텍(대표:진호)은 복합파동 제품개발을 위해 기술시장 조사가 필요했다. 기술닥터제를 통해 연계된 전문가와 기술동향 분석을 통한 시제품 응용 아이디어를 발굴 했다.

■기술닥터의 10회 방문 컨설팅 효과=기술닥터제는 중소기업이 강원TP에 기술문제 해결 지원을 요청하면, 전문가를 매칭시키는 방식이 기본이다.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기업은 300만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전문가는 총 10회에 걸쳐 해당 기업을 집중방문하며 컨설팅을 수행한다.

강원TP는 산업체, 학계, 연구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 인력풀(Pool)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도내뿐만 아니라 타 지역과도 연계해 풀을 운영 중이다. 올해 1차 연도 사업은 시범사업 성격으로 운영됐다. 진단폐활량계 제조기업인 제이앤바이오(대표:이재석)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기술컨설팅을 받은 후 올해 독일의 의료기기전시회에 참가해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었다. 또 수질정화장치 제조업체인 워터테크(대표:심재도)는 적정 용존산소량을 유지하기 위한 규격화 설계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신제품 개발에 들어갈 수 있었다.

강원TP는 2차 연도인 2020년부터 시제품 직접제작, 외주가공, 실험, 애로공정 개선 등으로 까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2021년에는 지원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여 상용화 지원(제품설계, 디자인, 시제품 제작 및 시작금형 제작 등)까지 함으로써 제품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성인 강원TP원장은 “국내외 경기가 위축되고 저성장 시대여서 중소기업의 비약적인 성장이 쉽지 않은데 이럴 때일수록 세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기업들의 현장 기술애로사항을 도우며 매출 발생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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