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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명 추가 발생…국내 확진자 총 51명(6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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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발생 20명 중 15명 31번과 연관…14명은 신천지교회 관련

사진=연합뉴스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20명이 추가 발생해 국내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대구시·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 추가돼 국내 확진자는 총 51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18명은 대구·경북에서 발생했다. 47번째 확진자가 나온 영남대병원 응급실은 다시 폐쇄됐다.

추가 발생한 확진자 20명 중 15명(33·34·35·36·39·41·42·43·44·45·47·48·49·50·51번 환자)은 모두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와 연관성이 있다.

이 15명 가운데 14명은 31번 환자와 같이 대구에 있는 신천지교회에 다닌 사람이다. 나머지 1명은 31번 환자가 입원했던 한방병원 직원이다.

또다른 3명은 대구·경북 지역 환자지만, 31번 환자와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나머지 1명은 20번 환자(42세 여성, 한국인)의 11세 초등학생 딸(32번 환자)이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치료 중이다. 20번 환자의 딸은 아동으로는 첫 확진자다.

다른 1명은 서울에서 발생한 77세 한국인 남성(40번 환자)으로 해외여행력이나 확진자 접촉력이 없어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대구·경북에서 신규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다녀간 지역 의료기관 응급실은 줄줄이 폐쇄됐다. 확진자가 나온 경북대병원은 18일 밤 11시 15분부터 응급실을 폐쇄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도 18일 37세 여성인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응급실의 신규 환자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해당 여성은 1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여부를 판정하기에는 모호한 결과가 나와 재검을 할 예정이다. 현재 이 여성은 병원 음압병동에 격리돼있다.

영남대병원은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선제적으로 격리하기 위해 18일 오전 6시부터 응급센터를 잠정 폐쇄했고, 영남대학교 영천병원도 오전 6시 10분부터 응급실을 폐쇄했다.

서울 성동구에서도 확진자가 1명(77세 남성, 한국인) 나왔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입원치료 중이다.

성동구 등에 따르면 이 환자는 앞서 발생한 29·30·31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해외 여행력이 없고,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

환자는 전날 고열로 한양대병원을 방문했다. 외래 진료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했고, 폐렴이 확인됐다. 이후 선별진료소로 옮겨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18일 새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양대병원은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 환자가 진료를 받은 병원 응급실을 18일 오전 7시부터 폐쇄했다.

병원 측은 확진자 발생 전부터 병원 입구 세 곳에서 체온과 의심증상을 체크해 선별검사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도 격리 조치했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까지 확진자 중 16명(1·2·3·4·6·7·8·10·11·12·14·16·17·18·22·28번 환자)은 퇴원했다. 신규환자 15명은 발열, 기침, 오한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는 상태다. 기존 환자 15명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도 1만1천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9천973명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 1천149명은 검사를 받고 있다.

다음은 방역당국이 파악한 31번 환자의 이동 경로.

▲ 2월 6일 = 오전 9시 30분께 자차 이용해 대구 동구 소재 회사 출근.

▲ 2월 7일 = 자차 이용해 오후 5시께 대구 수성구 소재 의료기관(새로난한방병원) 방문해 외래 진료, 자차 이용해 자택 귀가, 오후 9시께 자차 이용해 대구 수성구 소재 의료기관(새로난한방병원) 입원.

▲ 2월 8일 = 대구 수성구 소재 의료기관(새로난한방병원) 입원 중.

▲ 2월 9일 = 오전 7시 30분께 자차 이용해 대구 남구 소재 교회(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대구교회, 대명로 81) 방문, 오전 9시 30분경 자차 이용해 수성구 소재 의료기관(새로난한방병원)으로 이동.

▲ 2월 10∼14일 = 대구 수성구 소재 의료기관(새로난한방병원) 입원 중.

▲ 2월 15일 = 오전 11시 50분께 택시 이용해 대구 동구 소재 호텔(퀸벨호텔 8층) 방문, 점심 식사 후 택시 이용해 수성구 소재 의료기관(새로난한방병원)으로 이동.

▲ 2월 16일 = 오전 7시 20분께 택시 이용해 대구 남구 소재 교회(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대구교회) 방문, 오전 9시 20분께 택시 이용해 수성구 소재 의료기관(새로난한방병원)으로 이동.

▲ 2월 17일 = 오후 3시 30분께 지인 차량 이용해 수성구보건소 방문, 오후 5시께 택시 이용해 수성구 소재 의료기관(새로난한방병원)으로 이동 중 다시 보건소로 이동, 오후 6시께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대구의료원)으로 이송.

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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