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코로나19 확산]유치원·초교 긴급돌봄은 제공…학원 휴원·등원 중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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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 개학 1주일 연기

지난 22일 춘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가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이날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직원들이 시민들을 내보낸 후 현관문을 잠그고 있다. 박승선기자

다음주 예정된 모든 행사도 취소 또는 연기

도교육청 오늘 긴급대책회의 후속 조치 논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의 모든 유치원 및 초·중·고교, 특수학교의 개학이 3월2일에서 3월9일로 1주일 연기된다. 전국 단위의 학교 개학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교육부 장관의 휴업명령권을 발동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된 것에 따른 조처다.

교육부는 “앞으로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개학 연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개학 연기에 따른 수업일 부족 문제는 일단 여름·겨울방학을 줄여 해결할 예정이다. 또 맞벌이부부 자녀 등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이 제공된다. 학교처럼 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에도 휴원과 등원 중지가 권고됐다.

앞서 대구, 경북 등에서 개학 연기 결정이 이어지면서 도내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유치원,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됐다.

또 폐쇄된 춘천의 한 신천지센터에서 중·고교생 200여명의 교육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24일 오전 9시30분 청내 소회의실에서 민병희 교육감 주재 긴급대책회의를 갖는다. 교육부의 개학 연기에 따른 후속 조치 마련이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22일 도교육청과 춘천교육지원청, 삼척교육지원청에서 잇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관련 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다음 주로 예정된 모든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했다.

이 밖에도 체육관, 운동장 등 학교 시설의 외부인 사용을 금지하고 개학 전까지 학교 내 방역을 철저히 진행하기로 했다. 춘천시학원연합회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지역 내 모든 학원이 휴원하기로 결정했다. 춘천지역 학원은 455곳, 교습소는 209곳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 차원의 구체적인 후속 대책은 24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마련될 것”이라며 “아직 모든 학교가 방학 중인 만큼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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