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원주 벤처기업 `의료빅데이터' 사업 선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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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분사해 원주에 본사를 둔 브레싱스의 이인표 대표(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임직원들.

삼성전자 '씨랩' 출신 설립 원주 디지털헬스케어 (주)브레싱스

주력제품 '불로' 美 크라우드펀딩 목표금액보다 11배 초과

삼성 출신 30대 청년들이 창업한 원주의 디지털 헬스케어기업 '(주)브레싱스'가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목표금액을 11배 웃도는 투자금 유치에 성공해 화제다. 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보유한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벤처기업이 사업 모델을 만들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최초 사례로 꼽힌다.

■호흡기 질환자 돕는 제품, 서비스 개발=원주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 본사를 둔 브레싱스(대표:이인표)는 최근 스타트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 사내벤처(C-Lab·씨랩)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아 2년 전 분사(스핀 오프)한 브레싱스는 주력제품인 'BULO(불로)'로 미국 킥스타터에서 2주 만에 목표금액을 11배 초과한 투자금(5만7,294달러)을 유치했다. BULO는 집에서 간편하게 폐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기기에 입을 대고 한 번만 불면 폐활량 등 폐에 관련된 정보뿐만 아니라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질병까지 스마트폰 모바일 앱으로 상세하게 나온다. 이런 서비스는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의료기기산업 재도약 이끌 선도기업=브레싱스의 창업멤버는 삼성전자 출신인 이인표(37) 대표, 송창호(34) 이사와 삼성메디슨 출신인 윤기상(40) 이사다. 2018년 11월 법인을 설립하며 창업지로 연고가 없는 원주를 선택했다. 이인표 대표는 “전국에서 의료기기산업 클러스터가 가장 잘 발달된 곳이 원주”라며 “아시아에서 의공학부 역사가 가장 오래된 연세대 미래캠퍼스가 있고, 의료 빅데이터를 보유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있다는 점도 최적의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브레싱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연구개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의료 빅데이터 기반의 사업 모델을 다듬고 있다. 올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직접 투자기업, IBK기업은행이 주최하는 IBK창공 혁신 창업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이인표 대표는 “원주 대학, 공공기관들과 협력해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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