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루는 도시, 꿈을 이루는 횡성'. 민선 7기 성공을 향해 쾌속 질주 중인 횡성군이 새롭게 정한 이정표다. 장신상 횡성군수는 이 짧은 문구로 함축한 새로운 군정 목표에 군민들의 참여와 화합을 동력 삼아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담아냈다. 그가 취임 90여일 동안 소통 행보를 강조하며 2년 만에 수장이 바뀌는 곡절을 겪은 지역사회를 보듬어 온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횡성군은 전통적인 경제 기반인 농축산업의 하락세를 막고 새로운 성장 동력인 이모빌리티 산업을 안착시키는 데 전력을 쏟아야 할 중대 기로에 섰다. 원주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군소음보상법 규제 신설,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 등 풀어야 할 현안도 쌓여 있다. 장신상 군수는 현안 해결을 기본으로 교통 인프라 개선과 도시재생, 관광 산업 육성 등 미래도시 전진을 위한 다각적인 군정 구상을 마쳤다. 공직사회 역시 조직개편과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며 전력을 다해 뛸 준비를 끝냈다.
현안 해결·신성장 동력 확보 총력
수도법 개정 등 물밑협의 이어가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건립
2022년까지 묵계리 일대에 계획
농축산업·복지 분야 적극 지원
한우 품질 제고 경쟁력 강화 최선
친환경농업 바탕 농촌 미래 설계
소외계층·노인 복지 등에도 집중
■산적한 현안 실타래 풀기=수년간 지역 현안 1호로 꼽히던 원주상수원보호구역은 환경부가 비상취수원 개념의 법제화가 타당하다고 결론 내리면서 더디지만 진전을 보이고 있다. 횡성군은 국회와 환경부, 강원도, 원주시와 수도법 개정과 비상취수원 적합지 선정을 위한 물밑 협의를 이어 가고 있다.
군소음보상법 규제는 새롭게 떠오른 고민거리다. 국방부가 연내 군소음보상법 하위법령을 제정하면 당장 내년부터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가 현실화될 수 있다. 횡성군은 전국 16개 지자체가 모인 군지협 활동을 통해 보상범위 확대와 규제 완화, 주민 지원 확충 등을 건의했고, 이와 별개로 성장촉진지역의 규제 제외, 축산 보상금 지원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민간 차원의 강력한 반대 투쟁이 펼쳐지는 만큼 군민 권익과 국책사업 사이에서 반대대책위의 활동을 적극 관리하고 중재자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로 나갈 신(新)성장 사업=장신상 횡성군수가 내건 100여개의 공약 중 가장 상징성을 띠는 것이 수도권 전철 연장이다. 여주~원주 철도 건설사업에 횡성을 포함시키겠다는 구상으로, 횡성군은 올 5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철도공사 등을 방문하며 사업 현황 파악을 마쳤다. 아울러 내년 초 복선화 타당성 재조사 용역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정책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묵계리 일원으로 사업 대상지가 굳어진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건립은 수십년 규제로 고통받아 온 남촌을 무대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도와 횡성군은 묵계리 옛 탄약고 부지 32만여㎡에 2022년까지 480억원을 들여 전기차 주행 시험로와 인증 업무 등을 담당할 기업지원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횡성군은 일부 주민의 반발을 고려, 탄약고 터와 인접한 수십만㎡ 부지에 화훼단지와 생태공원, 모빌리티 테마파크 등 융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종합 개발계획도 내놨다. 이밖에 물의마을 명품화 사업, 네덜란드 문화교류센터 건립, 신규 농공유통단지 조성, 앞들2지구 도시개발사업, 횡성역 거점지역 기반시설 조성 등이 병행 추진된다.
관광 인프라 구축과 기존 관광지 활성화도 활발히 진행된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우천루지체험장은 마무리 공사에 들어가 시범 운영이 임박했고, 연간 수십만 행락객이 다녀가는 횡성호수길 5구간은 유료화를 맞아 시설 개선이 이뤄진다. KTX횡성·둔내역은 지역 관광지 14곳을 대상으로 스탬프 투어를 운영 중으로 하반기 KTX둔내역과 연계한 시티투어도 추진된다.
■부자 농촌 만들기=횡성군은 지역의 중요 경제 기반인 한우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횡성한우 품질 제고를 통한 경쟁력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역 내 갈등 요소가 됐던 브랜드 관리 문제는 경영체별 자율 경쟁과 차별화로 성장 발전을 유도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정했다. 아울러 새로운 횡성한우 육성 5개년 기본계획을 통해 생산기반 구축과 친환경 사육, 유통·판매 개선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을 담았다.
지역 대표 농특산물은 품목별 브랜드 관리체계를 통해 명품화를 추진하고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등을 추진해 가공품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기존의 친환경 농업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친환경 농축산물의 제조, 가공, 체험, 판매 등이 집적화된 서비스 단지를 만들고, 친환경발전연구회 활성화, 경축순환농업 시범화 등을 통해 미래 농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함께 누리는 복지=횡성군은 이달 조직 개편에서 행복나눔복지과를 만들고 외로움정책 담당관 직위를 신설했다. 외로움정책 담당 부서는 홀몸어르신, 취약계층 등 소외 군민들의 복지 개선을 위한 전담 근무 인력들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군종합사회복지관, 지역 유관기관 등과 소외이웃의 외로움 극복 정책을 수행한다.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지역 특성에 맞춰 노인 복지도 전방위 개선이 이뤄진다. 365채움관과 연계해 노인회관이 건립되고 어르신 봉양수당 인상과 어르신 목욕·이미용 상품권 지원, 틀니 치료비 지원, 고혈압·당뇨·관절통증 치료비 지원 등이 추진된다.
아울러 올 2월 도내 최초로 인증받은 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은 향후 4년간 27개 전략 사업이 펼쳐진다.
횡성=정윤호기자 jyh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