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전력 분석 해달라” 박항서 감독 요청 받은 축구 유튜버 화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유튜브에서 ‘새벽의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는 안민호씨. 박항서 감독으로부터 베트남팀 전술 분석 요청을 받고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독자 13만명 보유 ‘새벽의 축구전문가' 안민호씨

베트남의 카타르월드컵 최종 예선진출 숨은 공로

강원대 출신 축구해설 유튜버가 ‘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 감독으로부터 전력분석 요청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유튜브 구독자 13만4,000여명을 보유한 ‘새벽의 축구 전문가' 안민호(29)씨. 그는 2018년 강원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자마자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을 개설, 활동하던 중 올 초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박항서 감독으로부터 베트남 대표팀의 전술 분석에 참여해줄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다. 이후 박 감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유튜브 잘 보고 있다. 새로운 시각에서 대표팀의 전력 등 경기를 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그는 1주일가량 작업을 거친 뒤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상대팀들과 베트남 팀의 전술·전략을 파악해 자료를 넘겨줬다. 안씨의 정성 덕분이었는지 베트남 팀은 조 2위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최종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6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비선수 축구인이 국가대표팀을 위한 시청각 자료를 만들어도 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축구에 대한 지식'만 충분하다면 전문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 여겼고, 많은 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참여 배경을 밝혔다.

무엇보다 자신을 믿고 좋은 기회를 준 박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베트남이 사상 최초로 월드컵 최종 예선이 진출했을 때 뿌듯했다”며 “열린 마음으로 제안해 준 박 감독님 덕분에 더없이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축구를 좋아해 선수를 꿈꿨으나 사정이 여의치 못하게 되자 축구 전문기자가 되기로 한 안씨는 강원대 신방과에 입학, 콘텐츠 제작에 매력을 느끼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6월29일 업로드된 박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한 영상은 현재 조회수 1만5,800여회를 기록 중이다.

김지원기자 ji1@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